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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속 추석… 용돈인심도 '얄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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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어린이들이 1만원권 보다는 5천원 짜리나 1천원 짜리를 용돈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의 추석전 영업일 7일간 포항.경주, 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지역 5개 시군에 공급한 돈(발행화폐)은 모두 8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9%, 금액으로는 126억원이나 감소했다.

포항본부 이성규 과장은 "사실상 올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이틀이나 늘었는데도 발행화폐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는 것은 경기부진과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가 첫번째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발행화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 짜리가 793억원으로 전체의 93.1%를 차지해 고액권 의존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만원 짜리의 전체 발행화폐 점유비는 2001년 95.3%에서 작년에는 95%로 약간 줄었다가 올해는 93.1%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5천원 짜리와 1천원 짜리 발행액은 각각 28억원과 26억원으로 전체 발행화폐 규모의 각각 3.3%와 3.1%를 기록해 재작년(2.0%, 2.7%)이나 작년(2.6%, 2.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빠진 올 추석에 소액권 사용빈도가 높아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한미은행 배기홍 포항지점장은 "창구에서 지켜보면 자녀.조카들에게 줄 용돈이라며 1만원짜리를 들고와 5천원.1천원 짜리 신권을 바꿔가는 고객들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갑이 얇아진 만큼 대다수 시민들이 IMF때 만큼이나 우울한 대목을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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