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지하철을 애용한다.
지하철을 교대역까지 부분운행하고 있는 현재에도 좀 불편하지만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목적지에 가곤 한다.
오늘 오후에도 교대역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명덕역을 지나 반월당역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버스가 꽤 빨리 달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침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무엇인가와 크게 부딪히면서 급정거를 했다.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지하철 환풍구와 버스가 충돌한 것이다.
환풍구 한면이 부서졌으니 아직도 아마 이 사고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다.
버스가 빗길에 과속해서인지, 그냥 빗길에 미끄러져서 충돌사고가 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 지하철 환풍구와 충돌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사고가 난 다음 기사의 행동이었다.
기사는 승객의 안전을 묻는 말은 커녕 사과하는 말 한 마디도 없었다.
여러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며 항상 안전운행을 해야하는 대중교통의 기사가 승객을 마치 짐짝 취급하며 싣고 달린 것 같아 기분이 몹시 상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다보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유니버시아드 기간에도 불법 유턴을 한 버스가 외국 선수단을 싣고 가던 버스와 충돌한 사고가 있었다.
여차하면 국제적으로 망신을 살 생각만해도 부끄러운 사고였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운전자들, 특히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김승희(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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