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등 스피드를 즐기는 레포츠가 늘어나면서 부상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치아와 구강의 부상은 복잡한 치료를 필요로 하며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치아와 구강 보호용 '마우스가드'(Mouth Guard)가 헬멧이나 보호대처럼 사용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마우스가드가 생소하다.
이상훈 범어연세치과 원장으로부터 마우스가드의 기능을 알아본다.
어린이의 경우 치아손상의 30% 정도가 스포츠나 레포츠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같은 손상은 치아나 잇몸은 물론 성장 중인 턱뼈에 큰 영향을 준다.
성인의 경우도 치아의 손상이나 상실은 보철이나 임프란트 등 복잡한 치료로 이어지며, 턱관절이나 얼굴뼈의 손상은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미국치과의사회는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등 격렬한 운동과 농구, 다이빙, 스쿼시, 체조 등 중등도의 운동, 그리고 축구, 야구 등 대중적인 운동 등 거의 모든 종목의 스포츠 활동 때 마우스가드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우스가드를 끼고 축구를 할 경우 치아손상은 전체 외상의 1% 미만. 또 마우스가드 없이 농구를 할 경우 34%가 치아손상을 입게 된다고 한다.
마우스가드에는 기성제품과 맞춤형이 있다.
스포츠용품점 등에서 판매된는 기성품은 재질이 약하며 적합도가 많이 떨어진다.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열돼 치아 보호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한다.
국내에서는 이마저도 거의 유통되고 있지 않는 실정.
맞춤형은 치과에서 개인의 이에 맞게 만든 만큼 정밀도가 뛰어나다.
치아, 잇몸, 입술 등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악관절과 상하악골 보호, 충격흡수를 통한 뇌손상 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교합(씹히는 형태)관계의 안정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골프선수들이 이용하고 있다.
맞춤형 마우스가드는 치과를 두 세 차례 방문해 만들 수 있으며 스포츠 종류에 따라 두께 및 강도가 달라진다.
제작 때에는 성장상태와 교합, 구강건강상태 등이 고려된다.
마우스가드를 맞출 때에는 호흡이나 발음에 지장을 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이 원장은 "국내에는 아직 마우스가드를 만드는 치과가 거의 없는 형편이나 최근들어 스포츠치의학회가 창립되면서 마우스가드 홍보와 보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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