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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걷은 이웃 '달성 파이팅'-줄잇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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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최대 수해를 겪고 있는 달성군에 소시민들의 자발적인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오전 밀려온 토사와 진흙탕으로 폐허가 된 달성 유가면 쌍계리 주택에는 동구 신암5동 용암산악회원 20여명이 부서진 가재도구 정리와 물청소, 빨래에 여념이 없었다.

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산악회원들은 이날 팔공산 산행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언론을 통해 비슬산 파괴 사실을 접하고 유가면사무소로 발길을 돌렸다.

산악회 총무 김세철(55)씨는 "산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명산인 비슬산의 황폐화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 달려왔다"며 "면사무소에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남자 회원 4명은 덮친 토사를 치우고 물청소에 땀을 뻘뻘 흘렸다.

여총무인 심애라(55)씨도 "여기와서 처참한 모습을 보고 '오늘 빨간조끼를 입고 등산을 안하는 것이 정말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정분남(56.여)씨는 "이웃과 슬픔을 함께하는 게 살맛나는 세상이 아니냐.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경택(44.남구 봉덕동)씨도 이날 주택 500채가 침수된 현풍면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다.

김씨는 "전자가게를 하다 현재 쉬고있는 상태에서 현풍천 범람 보도를 보고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위해 왔다"며 "수해가 마무리될때까지 현풍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김씨 일을 도운 이광수(48)씨는 현풍시외버스터미널에 근무하는 현지 주민. 이씨는 "고향 아픔이 곧 저의 상처여서 12일부터 아내와 닥치는대로 주민 복구를 도우다가 오늘 김씨를 만났다"고 반겼다.

주민 김수암(54)씨는 "오늘 김씨 덕분에 전기공급이 되고 냉장고와 세탁기까지 고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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