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관의 밤샘 복구 작업으로 달성, 성서 등 태풍으로 폐허가 된 지역 주요 공단들이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고 여기에 일반 시민들의 자원봉사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절망적 상황에 처해있는 피해 업체들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17일 찾은 달성공단 산사태 현장은 하루 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아직 800m 가량의 돌무더기를 더 들어내야 하지만 태풍 '매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10개 업체 300m 구간은 3m에 달했던 바윗돌들이 대부분 치워져 있었다.
특히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복구 작업에 뛰어든 황금독수리부대 40여명의 군인들은 돌무더기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삽 하나만 들고 현장에 뛰어들어 1t 덤프트럭 50대 분량의 진흙 및 토사를 매일 제거해 온 것.
이곳에서 남쪽으로 2㎞쯤 떨어져 있는 오대금속 등 3개 피해업체에선 중소기업청 소속 65명이 뜨거운 뙤약볕에서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대구경북청은 물론 본청, 충북청, 전북청, 대전청 등 전국 각지에서 복구 활동을 자원한 열혈 공무원들.
300여명에 이르는 '오라서포터즈' 회원들은 17일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달성공단을 찾아 일반 시민 자원 봉사활동의 물꼬를 텄다.
오라서포터즈는 지난 U대회때 170개국 선수단의 입국에서 출국까지 모든 도우미 활동을 전담했던 교인단체.
침수 피해가 컸던 성서공단에도 자원봉사 발길이 줄을 이었다.
16일 대구지방국세청, 서대구세무서 직원 60명이 수해 현장을 찾아 침수 업체 제품정리 및 도로변 환경정리 봉사 활동을 펼쳤고 E마트 성서점 직원 20명도 16일 지산실업에 이어 17일 삼부섬유를 방문하는 등 이번 주 내내 중소기업 복구 작업을 도울 계획이다.
또 계명문화대 학생 80명도 같은날 공단내 피해업체를 찾았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사진설명) 태풍으로 쓰레기 투성이인 대구 신천에서 미20지원단 소속 장병들이 오물을 수거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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