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구장에는 간간이 비가 내렸다. 대구삼성의 타자들은 한동안 막혔던 물줄기가 터지듯 습기 머금은 대기 사이로 뜨거운 타구를 여기저기 날렸다. 삼성은 김한수의 스리런 홈런 등 12안타가 불을 뿜으며 서울두산을 8대2로 제압, 4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수원현대에 3경기 차, 2위 광주기아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도 4타수2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했지만 홈런은 날리지 못해 6경기째 자신의 기록표에 다이아몬드를 그리지 못했다.
삼성은 타선도 살아났지만 선발 배영수가 위력적인 공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마운드가 약화됐지만 삼성 투수들 중 최근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는 배영수는 시속 143~146km의 직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배영수는 시즌 12승(5패)째를 거두며 임창용과 함께 다승 공동4위,팀내 최다승 투수가 되면서 지난달 12일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이어 나온 노장진도 시속 147km의 직구를 뿌리며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삼성은 이날 만큼은 마운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은 1회말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마해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 김한수의 좌월2루타 등으로 만든 1사1.3루의 기회에서 김재걸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에도 1사1.3루의 기회에서 두산 1루수 문희성이 양준혁의 병살타성 타구를 3루주자만 협살시켜 공격을 끊지 못하자 이어나온 김한수가 통렬한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김한수의 홈런으로 득점했으며 2사2루의 기회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이승엽은 경기후 "홈런을 날리지 못했지만 팀이 이겨 괜찮다.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안타를 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오늘 타격감을 회복한 만큼 19일 이후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LG-대전한화(잠실), 인천SK-광주기아(문학)의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못해 9월 30일 이후로 미뤄졌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8일 전적
두 산 000 010 010 - 2
삼 성 113 002 10X - 8(대구)
△삼성 투수= 배영수(12승5패) 노장진(8회) △두산 투수= 이경필(8승13패) 이혜천(3회) 권명철(5회) 차명주(6회) 정성훈(7회) 정재훈(8회) △홈런= 김한수 17호(3회.3점.삼성)
◇19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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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
┃잠실┃ 두 산 ┃ 이리키 ┃
┃ ┃ S K ┃ 김상진 ┃
┣━━╋━━━━╋━━━━━┫
┃대전┃ 한 화 ┃ 이상목 ┃
┃ ┃ 삼 성 ┃ 권 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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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롯 데 ┃ 주형광 ┃
┃ ┃ 현 대 ┃ 전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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