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정부에 전투병 이라크 파병을 요청한 것에 대해 국내 여러 단체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중연대, 참여연대 등의 진보단체들은 이라크전은 명분없는 침략전쟁이라며 파병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의 보수단체들은 실전훈련의 기회확보 등을 이유로 파병을 찬성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명분없는 전쟁' 참가 반대
전투병 파병에 대해 반대다.
지난 3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침략은 명분없는 전쟁이었다.
이런 명분없던 전쟁터에 우리 군인들을 파병해서 목숨을 잃게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을 했을 경우 아랍인들이 우리나라를 적대적관계로 생각하지 않을까. 전투병을 파병했을 경우 아랍인들의 테러 대상국가에 우리나라가 포함될지도 모른다.
ID 해바라기
◈'미국의 보호' 인정해야
중국 광동성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다.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 미국에서 파병을 요청했다는데 개인적으론 찬성이다.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가 자주국방을 이룬 적은 거의 없다.
지난 1500여년간 우리는 중국의 영향권에서 살아왔고 일본에게도 치욕적인 지배를 당했다.
그리고 지금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미국의 보호 속에 있다.
우리가 자주국방을 이룰 때까지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명분보다 실리를 챙겼으면 한다.
ID Jungtae-Kim
◈이라크 재건사업 실리 적어
국군을 파병하는데 드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설사 이라크재건사업으로 이익을 얻는다 해도 실질적인 투자비를 제외하고 순수한 이익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또 그렇게 더러운 돈 받아서 얼마나 떳떳할까. 만약 파병을 하면 가뜩이나 반미감정으로 격앙되어 있는 전세계 12억 이슬람인들의 머리속에 'Korea'가 어떤 나라로 각인이 되겠는가. 그들에게 심어질 반한감정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경제적 손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실전훈련을 위해 가야한다는 주장은 미국처럼 우리도 제국주의 국가가 되기 위한 연습을 하자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제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해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해야 한다.
ID 다음까치
◈국제사회 새 역할 감당
후세인 독재정권의 재집권을 막고 이라크 국민들의 열망인 민주정권을 세우기 위해 치안유지차 파견되는 의미있는 파병인데 어찌 반대하는가? 이라크가 미군이나 자체적으로 치안유지가 힘드니 당연히 대한민국이 나서서 도움을 주는 것은 국제사회의 한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기회가 안와서 참여할 수 없다면 몰라도 기회가 왔다면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를 이라크 땅에서 함께 공유하는 것이 왜 나쁘겠는가. 이라크의 후세인 잔존세력이 재집권을 한다면 세계는 더욱 불안해 질 수밖에 없다.
ID 두레박
◈국군 안전 보장받아야
파병을 해야만 한다면 먼저 배치 장소를 후방으로 할 것을 요구해 군 안전을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
또 이라크에서 전후 복구 사업에서의 일정량을 보장받아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석유시추권이다.
솔직히 미국이 석유 때문에 전쟁을 벌인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우리 국민에게는 월남전의 아픔이 있다.
그들에게 똑같은 아픔을 겪게 하지 말되 그래야 한다면 최대한 국민이 납득할 이유와 그 보상을 보장받아라. 자국의 젊은이의 피를 팔아 먹고산다는 소리를 더 이상 들어선 안되겠다ID 엘프
◈백해무익한 침략전쟁
이라크에서 하루에 부상당하는 미군이 평균 10여명이고 그나마 최첨단 방탄복 덕에 죽지않고 산다고 한다.
1만명을 파병한다면 살아 돌아올 군인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미군들은 안전한데로 죄다 빠지고 한국군만 총알받이로 죽어나가게 될 것은 너무도 뻔하다.
저 백해무익한 침략전쟁에 우리의 아까운 1만여명의 젊은 피를 흘리게 할 순 없다.
1만의 젊은이들은 꿈이 있다.
이라크에서 피흘려 죽는 그런 꿈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힘차게 펼쳐갈 밝은 아름다운 그런 꿈을 꾼다.
그러니 제발 우리의 미래의 주역들을 저 사지로 보내지 말아라.ID 영원한기다림
정리=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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