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쯤 덕유산과 지리산 인근 상공에서 실종된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2대가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 뒷편 황악산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군과 경찰, 119 구조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군은 이날 공중 기동훈련 중이던 전투기 2대의 항적이 지상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며, 추락 예상지점인 황악산 일대에 구조헬기 3대와 군.경찰.소방관 등 50여명을 급파해 밤 늦게까지 수색작업을 폈으나 산세가 험하고 짙은 안개에다 비까지 내려 사고 기체를 찾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군.경은 20일 날이 밝으면서 탐색구조 헬기와 병력 100여명을 보강해 수색작업을 계속 펴고 있다.
그러나 황악산의 해발 고도가 1천111m에 이르고 산세가 험한데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진입로 일부가 훼손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군 한 관계자는 "전투기들이 작전 임무 지역 상공을 비행하다 시계불량으로 산속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종사들이 소지한 휴대폰 위치 추적이 안되는 점 등으로 미뤄 현재로선 조종사 2명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이모 대위(30)와 김모 중위(27)가 각각 조종하고 있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사진:군.소방관 관계자 등이 20일 김천시 직지사 뒷편 황악산에서 실종된 전투기 수색작업에 앞서 계획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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