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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 "美선 국빈면담까지 미루고 대피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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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태풍 매미가 남해안에 상륙했던 지난 12일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최병렬 대표는 24일 국감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국민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이 태풍 때 뮤지컬을 본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자기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대통령이 방치하고 제대로 사과 한 마디 없는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이에 앞서 23일에도 "태풍이 오고 있는데 대통령은 한가하게 측근들과 뮤지컬이나 보고 앉아 있었다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이번에 미국에도 우리 못지 않은 태풍이 왔는데 당시 백악관은 요르단 국왕 면담 일정까지 미루고 국민들과 함께 대피 훈련을 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사망자가 17명에 그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행자부.해양수산부 장관의 자세도 문제 삼았다.

최대표는 "행자부 장관이 공무원들에겐 비상대기령을 내려놓고 자신은 추석을 쇠러 고향에 내려갔다니 도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이 하는 짓이냐"고 비판하고 "해양부장관은 태풍이 오는데도 마산 앞바다에 떠 있는 원목을 방치해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는 다른 나라 같으면 내각 전체의 진퇴가 걸린 문제"라면서 "이번 국감에서 우리당 의원들이 철저히 따져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사랑가'를 보고 있는 사이 수재민들은 '통곡의 바다' '눈물의 바다'를 겪으면서 지도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곤혹스런 내부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뮤지컬 관람 행사를 기획한 정만호 의전비서관은 "당시 관람을 취소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노 대통령이 상황을 챙기고 있었고 일과 후 저녁 시간이라 그냥 진행했다"면서 "잘못이 있다면 우리 비서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사진설명) 24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최병렬 대표가 태풍피해시 노대통령의 공연관람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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