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업체 인력난 비상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내국인들의 3D 업종 기피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으나 내국인들의 3D업종 취업 기피로 사업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이 달 들어 20일 현재까지 포항지역에서 외국인 구인신청을 한 업체는 자동차 부품업체 ㅅ, ㄷ, ㅌ사 등 6개사에 구인규모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노동사무소에도 하루평균 40건 이상 외국인 노동자 채용희망 업체의 문의전화와 방문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포항고용안정센터 최정호 팀장은 "사업주들은 내국인들의 취업기피로 빈자리를 채울수 있고, 외국인들은 불법 체류자에서 합법 근로자로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어 모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사장 박모(50)씨는 "내국인들은 출근한 지 3, 4일 만에 그만두기 일쑤"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내국인의 80∼90%에 육박하지만 근속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 경영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실시하면서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체류기간이 3년 미만인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2년간, 3년 이상 4년 미만인 경우는 출국 후 재입국시 취업을 허용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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