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요즘, 문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 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이근배)는 전국 순례 시문학 강연회 대구 행사를 25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연다.
매일신문사와 문화관광부.문화예술진흥원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시인협회가 민족 명시 보급과 국민 시 애송 운동을 위해 마련했다.
전국 10개 도시를 순례하며 행사를 갖고 있는데 8월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에서 행사를 가졌다.
네번째로 열리는 대구 행사의 주제는 '민족과 시'. 모두 3부로 나눠 진행되며 원로시인의 문학강연, 지역 시인들의 시낭송,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1부에서는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시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문학강연을 한다.
2부에서는 도광의(우일) 오탁번(그 옛날의 사랑) 이태수(다시 낮에 꾸는 꿈) 박지영(당신의 나무) 구석본(산으로 가는 길) 박해수(기차역에 어머니가 서 있다) 송종규(프랑스 영화) 문정영(나무의 꿈) 시인 등이 작품을 낭송한다.
이어 바리톤 박영국, 소프라노 김수경, 피아니스트 이봉주씨가 조두남의 '그리움' 등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공연한다.
3부에서는 이기철(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정훈(외출) 이규리(평서형으로 편지를 쓰네) 이하석(폐차장) 문인수(대숲) 서지월(바람 앞에서) 강문숙(마당가의 저 나무) 서정윤(소망의 시.1) 김정인(잊혀진 시간은 벌레를 키운다) 시인 등이 작품을 낭송하며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문학 강연회를 준비한 이근배 회장은 "시가 시인들만의 것이 아닌 겨례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자 국민 애송시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를 원년으로 우리 시의 르네상스의 불길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크게 번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인들은 물론 문학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문학의 향기에 젖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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