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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흉작…한톨이라도 더 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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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이 23년만에 최악의 흉작으로 3천만섬이 밑돌 것이란 보도는 충격적이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최소 15% 감수할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은 2천900만섬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현재의 재고 240만섬(정부 비축분 600만섬 제외)과 내년 의무수입분 144만섬을 합쳐도 내년에 쓸 수 있는 쌀은 모두 3천300만섬 밖에 안돼, 지난해 총 소비량 3천800만섬에 500만섬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잦은 비와 태풍피해로 예견된 것이긴 하나 엄청난 감수라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내년에 쌀이 모자랄 것이 예상되는 데도 관계당국이나 우리 국민들이 도대체 걱정을 않는다는 사실이다.

농정당국은 어차피 쌀 시장을 개방해 수입량을 대폭 늘려야 할 입장 때문에, 국민들도 '쌀 과잉생산'이라는 고정관념에 젖어 남의 일 보 듯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태풍피해 일손지원에도 농작물 복구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수마가 농경지를 휩쓸고 간지 보름이 다 돼가는 데도 아직도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지 못해 애태우는 농가가 많다.

경북도에서는 농작물 피해면적 3만여㏊ 가운데 현재까지 95%가 복구됐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수해 현장에서는 50~60%가 될까말까라고 말한다.

이같은 상황은 농가수입의 50%를 쌀 농사에서 얻고 있는 농민들에겐 여간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산은 곧바로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도시 가구 대비 73% 수준인 지난해의 농가소득을 더욱 낮춰 도.농 격차를 한층 더 크게 벌릴 것이기 때문이다.

침수된 논의 벼는 물이 빠진 뒤 4, 5일 후 복구하면 20%가, 1주일이 넘으면 50%가 감수한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벼세우기 일손돕기에 총력적으로 나서 농민들이 한톨이라도 더 건질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그래야 2년 연이은 수해와 쌀 시장 개방 압력에 상심해 폭발직전인 농심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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