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6.삼성)이 마침내 국내 프로야구 사상 한시즌 최다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25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 6회초 1
사 1루, 볼카운트 1-2에서 김진우의 4구째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
0m짜리 2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올 시즌 55호 홈런을 기록, 지난 99년에 자신이 세운 종전 한
시즌 최다홈런(54호)을 1개 뛰어 넘으면서 일본프로야구의 오 사다하루(王貞治.다이
에 감독)와 알렉스 카브레라, 터피 로즈 등 3명이 보유한 아시아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첫타석에서 볼넷, 두번째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초
구를 파울을 치고 잇따라 볼 2개를 고른 후 4구째가 약간 높게 몸쪽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끌어 당겨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지난 21일 54호 이후 3경기이자 17타석동안의 침묵을 깨고 광주 구장을 가득 메
운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면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1개 남겼다.
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또 통산 323호째로 장종훈(한화.333호)의 프로야
구 최다 홈런 기록도 10개차로 좁혔고 홈런 더비에서 2위인 심정수(현대.52호)를 3
개차로 따돌렸다.
이승엽은 "몸쪽 공을 노리고 있었던 터라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면서 "더 욕심을
내지 않고 1개만 더 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125게임에 출장한 이승엽은 게임당 0.44개씩 홈런을 쳐올리고 있고 27
일 부산에서의 롯데전과 28일 대구의 SK전 등 앞으로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게임을 남
겨두고 있다.
이승엽이 홈런을 쳤지만 기아는 1-2로 뒤진 8회 이재주가 3점포를 뿜어내며 4-2
승리를 거둬 75승48패를 마크, 삼성을 1승차로 따돌리며 2위 자리에 복귀했고 선두
현대(77승50패)를 2승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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