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이 28일 홈경기에서 인천SK에 덜미를 잡혀 수원현대, 광주기아와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건 선두다툼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 됐다.
이날 선두 현대도 대전에서 대전한화에 일격을 당해 선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반면 기아는 잠실에서 서울LG를 잡아 현대를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현대(79승51패2무)와 기아(77승48패5무), 삼성(75승50패4무)이 1~3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29일과 30일 LG(잠실), 10월1일 기아(광주), 2일 롯데(대구)전 등 4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현대는 29일 광주 기아전을, 기아는 현대(29일)와 삼성(10월 1일), SK(2일)전 등 3경기를 치뤄야 한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대, 기아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현대가 시즌 마지막경기인 기아전에서 져야 하고, 기아가 3경기에서 1승2패를 해야만 삼성은 우승할 수 있다.
현대는 기아전에서 이기면 우승을 확정짓고, 기아는 현대에 이기고 2승1패 이상을 하면 정상에 서게 된다.
삼성은 SK와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안타수(3개)보다 많은 통산 한 시즌 최다 병살타(5개) 타이를 기록하며 1대5로 스스로 무너졌다.
1회 이승엽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불안하게 출발한 후 4~7회 마해영와 강동우, 박한이, 진갑용이 차례로 병살타를 보탰다. 삼성은 이어 던진 SK 좌완 투수 김영수와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힘 한번 제대로 쓰 보지 못했다.
삼성은 그러나 6회 진갑용의 솔로포로 팀 홈런 211개를 기록, 통산 시즌 팀 최다홈런(종전 210개.99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는 연타석 홈런에다 끝내기 안타까지 때린 임재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에 7대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전날 오른 4위 자리를 지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기아는 LG를 11대3으로 대파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 28일 대구전적
S K 000 020 120 - 5
삼 성 000 001 000 - 1
△SK투수=김영수 이승호(5회.승) 조웅천(9회)
△삼성투수=라이언(패) 정현욱(6회) 권혁(8회) 권오준(8회)
△홈런=이호준 36호(8회.2점, SK) 진갑용 21호(6회. 삼성)
한화 7-6 현대(대전)
기아 11-3 LG(잠실)
■ 29일 선발투수
┏━━┳━━━━┳━━━━━┓
┃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
┃잠실┃ L G ┃ 김광수 ┃
┃ ┃ 삼 성 ┃ 라형진 ┃
┣━━╋━━━━╋━━━━━┫
┃대전┃ 두 산 ┃ 노경은 ┃
┃ ┃ 한 화 ┃ 조규수 ┃
┣━━╋━━━━╋━━━━━┫
┃사직┃ S K ┃ 김원형 ┃
┃ ┃ 롯 데 ┃ 염종석 ┃
┣━━╋━━━━╋━━━━━┫
┃광주┃ 현 대 ┃ 정민태 ┃
┃ ┃ 기 아 ┃ 존 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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