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느 날 마을이 잠기었다.

내가 순이네 살구나무를 보고 있을 때

그저 바람 속의 삭정이였다

철거 계고장이 왔을 때도 설마

꽃을 피우리라 믿지 않았지만

어김없는 계절, 스스로 풀어

꽃 진자리 젖꼭지가 아파 죽겠다던

그 쬐끄만 개살구 하나가

입안 가득 침 고이게 할 줄이야

물은 이미 차올라….

안용태 '내 사랑의 수몰지역' 부분

고향이 수몰되는 건 슬픈 일이다.

지도 위에서 완전히 없어져서 언젠가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조차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 수몰된 고향 동네에서 함께 자란 순이에 대한 생각과 뒤안의 화사하던 살구나무에 대한 기억이 겹쳐져 있다.

시인이 마음속에 묻어둔 고향과 순이에 대한 생각-상실의 슬픔-을 같이 하나로 묶어내고 있는 수법은 독특하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하며 부정 평가는 62.1%에 이르렀고, 특히 서울에서는 69.3%로 가장 높은 반면 호남...
LX판토스는 미국산 신선란 150톤을 보잉747 전세 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에 하역하며 정부의 계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신선란 수입을 확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며, 이종배 전 시의원은 기본소득당 의혹과 관련해 고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