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을 먹지 마세요'.
전국적으로 식중독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할인점 등지에서 구입한 생굴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린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 칠곡 지역 모 할인매장에서 생굴을 구입해 먹었던 환자 10명이 설사.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30일 퇴원했다.
또 이에 앞선 28일에는 칠성동 모 할인매장에서 굴을 구입해 먹었던 여모(44.대구상동)씨도 식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이 구입한 생굴이 최근 경기도 의정부 등 대형할인 매장에 공급된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병원에서 가검물을 채취, 비브리오균과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 원인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청은 전국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6개 지방청에 생산지 및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생굴을 수거, 검사토록 긴급 지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가 아직 높기 때문에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현재 생굴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의정부 26명(입원 9명), 파주 10명(입원 1명), 대구 16명(입원 2명), 부산 3명, 인천 1명, 수원 1명 등 6개 지역 57명으로 집계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환자수가 늘것으로 보인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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