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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홈런볼 기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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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사람들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

이승엽 선수의 56호 홈런볼을 주은 주인공은 삼성구단의 이벤트를 전담하는 협력업체 놀레벤트 기획팀장 여현태(35.대구 산격동)씨와 같은 회사직원 장성일(27,대구 신천동)씨.

이들 2명은 이날 56호 홈런이 터지는 순간을 대비해 펜스와 관중석 사이에서 '이승엽 아시아 신기록 축하'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띄우기 위한 준비를 하다 홈런볼을 줍는 '대박'을 터뜨렸다.

역사적 홈런볼을 처음 손에 쥔 건 장씨. 동료직원 4명과 함께 홈런볼에 대비해 축포를 준비중였다는 장씨는 "이승엽 선수의 홈런볼이 외야 보호철망에 맞고 떨어지는 순간 얼떨결에 손에 쥐게 됐다"며 "공을 줍는 순간 관중 일부가 철망을 넘어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바로 옆에 있던 여팀장에게 공을 넘겼다"고 말했다. 장씨는 홈런볼을 자신이 주운 것에 대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가장 미안한 감이 든다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여씨는 "역사적인 홈런볼을 작업중이던 동료가 주워서 너무 기분이 좋고 영광이며 동료와 함께 주워 기쁘다"며 "길몽같은 건 안꿨지만 1회와 6회 두방의 홈런을 칠 것 같은 예감은 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뜰채까지 준비했던 다른 관중들에게 미안하며 홈런볼을 줍느라 56호 홈런을 위해 보름 넘게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를 제대로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홈런볼의 향방'에 대해 "가능한 삼성구단이나 이승엽 선수에게 기증할 생각"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3억원을 호가한다고 하지만 값어치는 10억원, 20억원은 충분히 될 것이지만 팔 생각은 없다"며 "며칠전부터 주변사람들에게 홈런볼을 줍게 되면 기증할 것이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여씨는 "돈보다 이를 계기로 이승엽 선수와 형, 동생하는 좋은 인연을 맺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엿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사진설명) 이승엽선수의 56호 홈런볼을 주은 여현태(오른쪽)씨와 장성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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