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PD수첩' 개구리소년 유골발견, 그후 1년

지난달 26일 개구리 소년들의 유해가 발견된 지 1주년을 맞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결론 난 것이라곤 타살이라는 것뿐이다.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제로 남을 위기에 처해 있다.

MBC 'PD수첩'은 7일 밤 11시 5분부터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후 지난 1년 동안의 수사 과정을 살펴보고 사건 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개구리소년 유골발견, 그 후 1년' 편을 방송한다.

1년이 지난 지금. 장례식도 못 치른 아이들의 유골은 여전히 경북대 법의학 연구실에 놓여 있다.

지난달 25일 개구리소년의 아버지들은 서울 청와대 민원실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의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대통령을 만나서라도 다시 한번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하고 싶다는 아버지.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으로 가득한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고 토로한다.

현장에서 새로 발견된 것이 있다면 탄환 138개가 담긴 우유팩이다.

아이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탄환이 담긴 우유팩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들이 탄환을 줍기 위해 갔다면 그동안 추측됐던 아이들의 이동경로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개구리 소년들과 함께 갔다 중간에 돌아온 친구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과연 아이들은 탄환을 주우러 갔다 무슨 일을 당한 것일까?

개구리 소년들에 대한 진실을 찾는 수사본부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지난 1년 동안 들어온 제보만 모두 215건. 그러나 모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215건 중 1건만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혐의가 없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제보에 관련된 사람 및 장소는 모두 수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범인의 흔적은커녕 범행도구의 윤곽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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