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5선 고지 등정에 박기환 전 청와대 지방자치비서관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김형태 KBS시청자센터 국장과 김병구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유성찬 개혁국민정당 지구당위원장 등도 출마할 뜻을 갖고 지지세 확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자민련으로 출마, 낙선한 강석호 삼일그룹 부회장은 일단 고향인 영덕 출마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은 비교적 단촐하다.
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에게 김 국장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서청원 전 대표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국장의 경우 공천에 실패할 경우 출마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국장은 "경선만 공정하게 이루어질 경우 공천은 자신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의원은 당내외의 세대교체론에 대해 "그들의 주장은 당과 국가를 위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다"며 자신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고문임을 내세우고 있다.
어떤 상대와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전문 경영인 출신이라는 점도 그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이 의원은 "5선이면 국회에도 몇 안되는 만큼 선수(選數) 이상의 역할을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선거가 박 전 비서관과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는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의 인기가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현재로서는 통합신당 출마가 유력하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 4선 중진인 이 의원을 당당히 눌러 노무현호(號)의 영남 상륙작전(?)에 교두보을 마련한다는 것.
한편 최근 범개혁 단일 정당 창당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포항에서도 연대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만약 단일 정당이 탄생된다면 김.유 위원장은 물론 박 전 비서관도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선거는 사실상 한나라당 후보와 단일 정당 후보간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위원장도 "중앙의 통합신당 창당 절차에 맞춰 통합신당 포항추진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청와대에 사직서를 낸 박 전 비서관은 "유권자들 사이에 지금은 무조건 한나라당을 찍어줘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감성적 투표성향보다는 합리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담으로 "내가 당선되면 앞으로 몇 번을 더 할 수 있지만 나이 많은 이 의원은 이제 마지막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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