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낡은 폐선처럼
기울어진
저 연밭 가에
밤새 연당(蓮堂) 하나 지어 놓고,
물 속 깊이 발 담그고도
물에 젖지 않는
아, 연잎처럼 외롭고 싶다.
이구락 '사랑에게'
연밭에 가보면 중세의 고귀한 귀부인을 만날 수 있다.
어떤 물도 묻지 않는 연잎을 보고 있으면 자존심 강한 종가의 종부를 보는 느낌이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꽃을 피워 올리는 연을 보며 시인은 그 고고한 외로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찾고자 한다.
너무 바쁜 일상의 삶 속에서 그래도 자신의 발이 빠져있는 곳은 어디인지, 또 어느 쪽으로 꽃대를 피워 올리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댓글 많은 뉴스
정부 '광주 군공항 이전'만 따로 협의하려 하자…美 "기존 협정이 우선"
李대통령 '서울 민심'이 흔들린다…'매우 잘함' 서울이 TK 밑으로 [시사뒷담]
짧은 추석 연휴 보완 9월 28일(月) 임시공휴일 가능성은? [금주의 이슈]
"통학하는 대학생 딸, 月150만원 달라고…" 공무원 부모의 하소연
"증거 훼손할지 어떻게 아냐" 시위대 반발 속…체육회, 95일 만에 개표소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