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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상수.최돈웅.최도술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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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자금 연루 혐의...당사자들 강력 부인

'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통합신당 이상수 의

원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3명에 대해 소환을 통

보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SK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이번 주말인 오는 11일부터 내주

초까지 출두토록 개별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구 여권 인사를 비롯, 여야 현역의원 등 정치인 3∼4명이 SK측으로부

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추가로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현대비자금 사건에 이은

SK비자금 사건이 정가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검찰은 작년말 대선전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최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8월 청와대를 떠난 최 전 비서관 등 2명에 대해서는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이 의원에 대해서는 출금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작년 대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았다가 최근 통합신당으로 자리

를 옮겼다.

이들은 지난 2000년 4.13 총선과 작년 대선을 전후해 SK측으로부터 기업에 대한

각종 편의 제공 등 포괄적인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SK측이 작년 대선 이후에도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당선 축하금'

등의 명목으로 '현 정부 실세' 인사들에게 전달한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

사중이다.

검찰은 지난주 손길승 SK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과정에서 SK그룹이 2000∼2

001년 SK해운을 통해 2천억원대 장부외 자금을 조성, 이중 100억원 가량을 이들 3명

을 포함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SK가 정치권에 준 100억원대 자금 중 상당액이 '정치자금'이라는 명목으

로 건네졌지만 금품수수 과정에서 구체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진술에 근거, 대가성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3명을 상대로 손 회장과의 대질 조사 등을 통해 SK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수뢰 또는 알선수재 등 혐

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이상수 의원은 측근을 통해 "수사에는 협조하겠지만 도대체 무엇을 조

사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고, 최도술 전 비서관은 검찰의

출금 조치 등에 대해 "나도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돈웅 의원이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정황 및 증

거는 아직 없다"며 최 의원의 결백을 대변했다.정치2부 (사진설명) SK 비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소환예정인 이상수 의원이 8일 오전 통합신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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