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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노 대통령, 측근비리 어떻게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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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9일 저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귀국한 직후 곧바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간담회를 소집,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의혹 등 주요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의 성과를 챙기기에 앞서 측근 인사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여론부터 살펴야 할 정도로 다급하게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참모들은 최 전 비서관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연 '인사위원회'와 관련, 3배수로 압축된 감사원장 후보와 해양수산부장관 인선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장 후보와 후임 해수부장관은 노 대통령의 재가가 나는대로 빠르면 10일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0일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논란이 일고 있는 이라크 현지조사문제와 파병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재점검했다.

노 대통령은 이처럼 정상외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국정현안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에는 전국체전이 열리는 전북 전주를 방문했다. 부안 핵폐기장문제와 새만금사업재개문제로 들끓고 있는 전북민심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측근인사들의 비리연루문제와 이라크 파병문제, 감사원장과 해수부장관 인선, 송두율 교수문제 등의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 전 비서관의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당선축하금의 성격이 될 경우 일파만파로 파장이 확산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노 대통령은 발리에서 "국내에 가서 보자"며 언급을 회피한 바 있다. 그러나 최 전 비서관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의 비리혐의가 확인될 경우 자신의 도덕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뿐만 아니라 청와대비서실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개편 등 극단적인 처방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민정수석은 일부 언론과의 접촉에서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책마련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라크 파병문제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4당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무산된 4당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등 국회지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정상외교에 대한 성과와 파병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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