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소값 금값 "채소 대신 고기 먹어…"

'파 한 뿌리 200원, 깻잎 한 장 100원' .

채소값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민식탁의 주 메뉴인 파값과 깻잎값 그리고 배추값이 예년의 2~3배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태풍 매미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3~4단에 1천원 하던 깻잎은 1단에 1천500원으로 폭등, 대표적인 밑반찬인 깻잎 무침은 어느새 '귀한(?)' 대접을 받고 있고, 1단에 3천원인 파는 1뿌리에 200~300원씩 치여 서민들은 "된장에 파를 넣을 때도 한두 뿌리 헤아려 넣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칼국수집에서는 김치를 대신해 콩나물무침을 내놓기 시작한데 이어 가을철 별미이던 추어탕도 차츰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ㅇ식당은 주 메뉴였던 추어탕을 없애고 칼국수로 대체했다.

"얼갈이 배추 1단에 3천~3천500원씩 주고 추어탕을 끓여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ㅇ식당 사장은 "당분간 추어탕은 팔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채소 판매율이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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