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42.대구시 수성1가)씨는 최근 자신의 체력검사 결과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끔가다 운동장이나 신천둔치에 나가 걷는 것을 제외하곤 규칙적인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김씨는 검사전 결과가 좋지 않으리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더 나쁘게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생활 16년째인 김씨의 체력은 심폐지구력 수치를 기준으로 50대 후반에 속하는 것으로 판명났다
결론적으로 말해 김씨의 신체건강나이는 실제나이보다 15년 이상 많아 체력에 빨간불이 켜진 셈.
김씨가 받은 검진항목은 키, 체중 등 기본적인 것을 비롯 X-선 촬영, 혈액, 심폐지구력 및 근골격, 근력검사 등 몸의 이상유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러닝머신위에서 8~9분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측정한 김씨의 심폐지구력 즉 최대 산소섭취량은 29.11㎖/㎏/min으로 40대를 기준으로 하위 20%에 해당됐다.
수.우.미.양.가로 환산하면 '가'에 속하며 50대 그룹에서는 양에 해당하는 심폐지구력이다.
심폐지구력은 산소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심장과 순환계, 그리고 근육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건강의 가장 중요한 척도중 하나인 심폐지구력이 낮다는 것은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피로회복도 더디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김씨는 최근 들어 급속한 피로감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날 정도여서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체력이 상당히 부실해진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체질량 지수 또한 26.1㎏/㎡로 비만으로 나타났다.
키가 173.5㎝인 김씨의 몸무게는 78.5㎏. 우선 71.3㎏으로 낮추고, 2차로 67.7㎏까지 감량해야 할 만큼 과체중이다.
체지방율도 23.2%로 경계비만(20~25%) 상황으로 성인병과 직접 관련있는 복부미만이 만만찮다는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하체근력 역시 결과는 생각밖이었다.
양쪽 다리 모두 표준근력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로 조깅이나 등산 등 다리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장시간 하면 무릎관절에 손상이 생길 가능성마저 안고 있었다.
또 양쪽다리의 근력 불균형률이 다리손상위험 수치인 20%를 넘어 24%에 이르러 교정운동이 필요한 상태였다.
지난해말 허리를 삔 적이 있는 김씨는 윗몸 앞으로 굽히기와 같은 몸의 유연성 검사에서도 같은 연령대인 40대에서 최하위를 차지해 몸이 상당히 뻣뻣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근골격 역시 머리가 정상보다 앞으로 빠져 나온데다 허리곡선마저 과도하게 휘어져 있어 허리통증완화와 목뒤가 뻐근해지는 것을 막기위한 자세교정을 해야할 처지였다.
김씨는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 체중 등 검사항목에서 어느것 하나 만족할만한 결과가 없어 종합적으로 40대초반의 나이에 걸맞는 체력회복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다행히 혈압이 정상인데다 당뇨 등 다른 질환이 없어 지금부터라도 운동을 시작해 체계적으로 하면 3개월 정도 뒤에는 건강연령을 40대 수준으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판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김씨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운동은 빨리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줄넘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만큼 달리기와 같은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빠르게 걷기와 같은 약한 강도의 운동을 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심폐지구력 향상과 함께 스트레칭하거나 헬스기구를 이용, 몸의 유연성과 다리, 팔, 복부 등의 근력을 키워 나가는것도 운동프로그램에 포함돼야 할 항목이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도움말:닥터굿 스포츠의학클리닉 스포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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