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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덕 이번엔 '빵게잡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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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원조논쟁을 벌여온 울진군과 영덕군이 대게 암컷(일명 빵게) 포획 허용여부를 두고 또 다투고 있다.

영덕군은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연중 포획이 금지된 빵게를 제한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울진군은 "어자원 고갈이 우려되는 만큼 금지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덕군은 일정 기간 빵게를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제안서를 경북도와 재정경제부에 최근 제출했다.

그물에 걸린 빵게를 다시 놓아주려해도 일단 육상의 물양장까지 들여와 암수 선별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대부분 폐사한다는 것이다.

또 그물에서 꺼내는 과정에서 다리가 뜯겨나가는 등 치명상을 입어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제한적으로 판매를 허용해 어민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영덕군청 한 관계자는 "죽은 빵게도 거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민들도 잘 알지만 버리기 아까워 밀거래한다"며 "더이상 어민들을 범법자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울진군은 눈 앞의 이익만 추구하다간 결국 어자원 고갈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울진지역 어민 유춘봉(45)씨는 "한일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이 좁아지면서 불법어획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바다 황폐화가 불보듯 뻔한데 행정 당국이 어자원 고갈에 앞장서고 있다"고 영덕군을 비난했다.

울진군 수산과 김영수 계장은 "이웃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쳐질까 조심스럽다"면서도 "제한적 포획을 허용하면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바다는 곧 황폐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덕.최윤채기자

울진.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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