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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 기관장, 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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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뀔까 아니면 비슷할까'.

외국계 회사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노조 반발로 지난 27일 사표를 제출한 대구환경시설공단 양용운 이사장의 사표가 29일 전격 수리됨에 따라 대구시가 출자한 공기업이나 산하기관들의 기관장.임원의 잇따른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당초 12월 예정이었던 인사가 이번 일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외부인사의 영입이 어느 폭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제출된 양 전 이사장의 사표는 수리했으나 김수열 전무이사(전 대구시예산담당관)의 사표는 신임 이사장이 선임된 뒤 수리하면 승인키로 해 2명의 인사가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지역의 대학교수로 재직하다 공채돼 올 7월 재임용됐는데 시는 이종진 환경녹지국장을 이사장 대행으로 겸임발령내 새 이사장을 뽑을때까지 공단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올 전국체전에서 14위를 기록, 지난 1981년 대구와 경북도의 분리 이후 가장 최악의 성적을 보인 이원팔 대구시 체육회 사무처장의 경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 98년부터 2년간의 전임자 잔여임기를 마친뒤 2000년부터 4년동안의 재임에 들어갔다.

시장에게 사의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이 처장은 달성군부군수와 북구청 부구청장을 끝으로 정년퇴직, 체육회에 몸았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로 임기가 끝났으나 지하철 참사와 대구 유니버시아드 등으로 12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던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권인달 사장과 이중근 전무이사,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이현희 이사장과 박노항 전무이사에 대한 인사도 예고돼 있다. 양 전 이사장을 제외한 이들은 모두 퇴직한 시의 간부출신.

인사 시기도 당초 예정보다 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후임에 퇴직간부 공무원들이 재임용될지 아니면 외부인사의 대폭 영입으로 변화의 물갈이가 이뤄질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들은 "정년이 하급 직원보다 3년이나 긴데도 간부들에게 퇴직뒤까지 고액봉급의 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은 과연 옳은지 잘 살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공기업이나 산하기관의 자리를 퇴직하는 간부 공무원들로 채울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맡게 외부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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