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불룩 나온 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흰머리…. 연애할 때는 그리도 멋있어 보이던 남편이 중년의 아저씨가 돼가는 모습에 허탈해 하는 아내들이 적잖다.
어떻게 하면 남편을 좀 더 젊어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옷 잘 입는 남편의 모습은 바로 아내의 센스에서 나온다.
◇신사복 코디법
요즘 신사복 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기품있는 영국풍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모던 브리티시(Modern British)'를 꼽을 수 있다.
귀족적 품위를 지닌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와 자유롭고 편안한 감각의 자연주의적 이미지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영국풍의 스트라이프 패턴과 체크 패턴은 내년까지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색상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주류에 속하던 어두운 색상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들이 부상하고 있다.
갈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액센트 색상으로 와인색, 연한 갈색, 오렌지, 빨강, 밝은 느낌의 파랑 등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색상들이 힘을 얻고 있다.
전체적으로 톤이 밝아져 회사원이 즐겨 입는 회색도 올해는 보다 밝은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스트라이프 수트는 대부분의 체형에 잘 어울린다.
특히 키가 크고 살찐 체형이 입었을 때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크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굵은 선이 들어간 초크 스트라이프 패턴이 듬직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키가 작고 살찐 체형은 스트라이프가 아주 가늘게 들어간 핀스트라이프나 펜스트라이프를 착용하는 것이 키가 커보인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폭이 넓으면 중후하면서 품격을 느끼게 한다.
폭이 좁은 스트라이프 패턴은 젊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편이다.
남성 정장이 캐주얼화되면서 재킷은 활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체크 패턴이 인기를 얻고 있다.
셔츠도 칼라가 넓은 영국풍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밝고 화려한 색상이 선호되고 있다.
타이는 보통 무지 양복과 같은 색 계열로 톤온톤 매치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셔츠와 타이의 보색을 사용해 코디하는 것이 요즘 유행이다.
이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신사복의 중심인 V존을 더욱 화려하게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로가디스의 이은미 실장은 "유행색으로 대두되고 있는 푸른 색상의 스트라이프선이 가미된 갈색 계열 수트와 푸르거나 갈색 계열의 넥타이를 코디하면 깔끔하고 세련된 멋쟁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주얼 코디법
바쁜 회사생활과 비즈니스 관계로 딱딱한 정장에 익숙해진 중년 남성들에게 캐주얼은 다소 생소하고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되는 옷이다.
갤럭시 캐주얼 손명심 수석 디자이너는 이러한 중년 남성들을 위해 편안하고 멋진 캐주얼 코디법을 귀띔했다.
첫 번째 코디공식은 너무 유행을 따르지 말고 무난한 스타일을 선택하라는 것. 주중에는 캐주얼 재킷이 좋고 주말이나 여행때는 단정한 점퍼 스타일이 무난하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이 중요하다.
색상은 연한 톤의 베이지와 카키색 계통으로 통일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소재도 표면 처리를 한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을 향상시킨 순면 소재의 바지를 맞추어 보자.
흰색 티셔츠에 재킷과 비슷한 톤의 캐주얼한 넥타이를 매치해도 좋다.
그냥 일반 셔츠에 은은한 베이지색 톤의 순면 소재 바지를 입으면 깔끔한 멋을 연출할 수 있어 간이 근무복으로도 손색없다.
무엇보다 캐주얼 본연의 편안한 느낌을 살려야 한다.
자신의 체형에 비해 너무 헐렁하거나 몸에 붙는 옷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어서 편안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
캐주얼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우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옷에 코디가 무난한 기본 색상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재킷, 점퍼를 구입할 때는 하의 및 셔츠와 조화를 이루는지, 기타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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