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고혈압과 운동

최근 보건역학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만성퇴행성질환 중에서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되는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 또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기온차가 심한 환경에 노출될 때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란 정상혈압(수축기 130㎜Hg 미만/확장기 85㎜Hg 미만)이 기준보다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액량과 혈액점도, 혈관의 변화(동맥경화), 말초혈관 저항이 높아지게 되는데 특히 신장세동맥의 경화를 촉진시켜 뇌혈관 질환등의 합병증을 동반해 치사율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전체 고혈압환자 중 본태성 고혈압이 90~95%, 이차성 고혈압이 5%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유전적 인자, 비만, 직업적 스트레스, 흡연, 흥분, 신경과민, 염분 과다섭취, 운동부족 등 일상적인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질환, 항이뇨 호르몬의 과다분비, 부신종양 등 신장이나 신경계 및 내분비계통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본태성 고혈압과는 달리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면 혈압은 일정수준까지 내려 간다.

고혈압은 한번 걸리게 되면 당뇨병처럼 평생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치료로서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할 수는 있어도 완치 할 수 없는 질환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식사 및 운동요법, 체중조절, 금연, 심신이완 등의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요법으로 대별 할 수 있는데 생활습관의 시정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환자라고 해서 모두 운동요법의 대상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분류한 Ⅰ기 환자나 Ⅱ기 환자의 일부가 해당되며, Ⅱ기 및 Ⅲ기와 이차성 고혈압환자는 운동요법의 대상자라 할 수 없다.

고혈압환자는 운동시 안정성을 고려해 걷기, 조깅, 등산 등과 같은 유산소성 운동이 바람직하며, 밀고 당기는 중량부하운동이나 무산소성운동은 확장기혈압과 말초혈관 저항, 좌심실 비후를 증가시켜 위험하다.

운동강도는 아직 통일된 견해가 없으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증상의 정도와 연령에 따라 최대산소 섭취량의 50% 전후가 심박출량과 말초혈관 저항을 감소시키며, 1일 60분 주 3회나 1일 30분 주 6회를 8주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안정시 혈압을 감소시키는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구대 체육레저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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