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란 17번 문제는?

수능 언어영역 17번은 지문으로 백석의 시 '고향'과 그리스신화 '미노토르의 미궁'을 함께 제시한 문제다.

'남에는 정지용, 북에는 백석' 이라고 할 만큼 백석은 1930년대의 전설적인 서정시인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문제에서 시 '고향'에 등장하는 의원의 구실이 그리스신화 '미노토르의 미궁'의 무엇과 유사한가를 물었고, '③미궁의 문'을 정답이라고 밝혔다.

테세우스는 '미궁의 문'을 거쳐 괴물이 있는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인이 '의원'의 인도를 받아 고향으로 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문학전공자와 많은 수험생들은 '⑤실'을 정답으로 꼽았다.

서울대 최모 교수는 "미노토르의 미궁에서 실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있는 비밀의 방에서 주인공 테세우스를 밖으로 탈출시키는 매개체였기 때문에 5번 실이 정답"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맞서자 평가원은 결국 "보기에 따라 양쪽 모두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⑤번을 선택한 44만여명은 2점을 추가로 얻게 됐지만, 애초 ③번을 찍었던 9만6천여명의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됐다.

따라서 이번에는 ③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들썩이고 있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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