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재정지원, 학교 줄이고 규모 늘려

정부의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이 대상 학교를 크게 줄이는 대신 지원 규모는 대폭 늘리는 쪽으로 구체화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문대학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문대학 재정지원사업에 대한 재정성과 평가결과 나눠먹기식 경향과 유사.중복 부문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재정지원을 특성화사업 중심으로 통폐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예산심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은 대학별로 특정계열 또는 대학 전반의 특성화 계획을 평가해 우수 대학에 연구비와 교재, 교육과정 개발비, 시설장비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우수 전문대학을 선별해 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정지원 사업이 변경되면 지원대상 학교 수는 지난해 143개에서 100~120개로 줄어드는 대신 학교당 평균 지원규모는 9억6천만원에서 14억~17억원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학생 수에 비해 학교 수가 많은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로 대학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이 자체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고 대학간 빅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 중 3개 대학은 올해 20억원 이상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은 반면 지원규모가 1억원에도 못미친 대학들도 있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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