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근 낙동강 연안에 수만년 전 구석기 시대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팀은 경북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상곡리 일대 수만평 구릉지에 중기 구석기시대(13만~4만년 전)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석기 유적은 곳곳에 발견되고 있으나 구석기 유적은 지난 2001년 상주 신상리 유적발굴 이래 처음이다.
대가야박물관의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이번 유적지에서는 둥근 자갈돌을 깨 만든 망치돌, 찍개, 긁개, 각진 둥근 도구(多角面圓具) 등 구석기 유물 10여 점이 채집됐다.
또 유물 발견 지점의 두터운 부식토층 아래 신생대 4기층(홍적세)을 나타내는 적갈색 점토층과 나무뿌리 모양으로 뻗어나간 토양쐐기(Soil wedge)도 확인됐다.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은 "고령지역에서는 최초로 구석기 시대에 사람이 살았던 것이 확인됐고, 대구에 인접한 지역임을 감안할 때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까지만 기록된 '대구의 역사'를 새로 써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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