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0억원을 들여 만든 전시장이지만 도요타는 이곳에서 차를 직접 팔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여드릴 뿐입니다".
도쿄 외곽 오다이바 도요타자동차 전시장 '메가웹'의 오쿠라 가추우키〈사진〉 부관장은 하루 수만명이 찾아오지만 이곳의 판매기능은 없다고 했다.
다만 도요타를 느끼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는 것이다
이곳은 도요타자동차가 브랜드 이미지 확대를 위해 만든 곳. 그냥 보고 가라는 것이다.
도요타의 판매전략이 얼마나 치밀한가를 알 수 있는 곳.
"판매딜러들이 구매자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죠. 지금까지 3천780만명이 이곳에 왔는데 그 중에 일부라도 도요타 고객이 된다면 큰 성과입니다.
사지 않더라도 도요타의 이미지를 느낀 점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도요타는 이런 종류의 전시장만 전문적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를 따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암락스 도요타'.
오쿠라 부관장도 1972년 도요타에 입사한 이래 본사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다 이 회사로 옮겼다고 했다.
직원은 400여명. 간접 판매 성과를 위해서라도 도요타는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차를 직접 시승할 수 있습니다.
그냥 한번 타 보라는 것이죠. 보는 것과 타는 것은 또 다릅니다.
도요타를 사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그냥 한번 타보라는 것도 좋은 권유죠".
오쿠라 부관장은 인터뷰 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했다.
공손하기도 했지만 도요타에 대해서 여러 말을 늘어놓지도 않았다.
도요타는 PR작전에서도 다른 회사와는 다른 '개선'을 적용하고 있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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