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은
푸르른 하늘을 타고
한발 한발
걸어오구요
가을은
주홍빛 홍시를 따는
아이들 곁으로
지나가구요
가을은
고개 숙인 누런 벼에
남겨지구요
가을은
나무 곁을 떠나는
나뭇잎을 타고
떠나갑니다.
김새봄(문경 당포초교 6년)
*가을
푸르기만 하던
세상이
푸르기만 하던
아이들이
모두
알록달록
가을색으로
꾸민다
파란색 하늘은
붉은 빛 노을
푸른색 나무는
빨간빛 나무
우리들 웃음은
노랑빛 웃음
우리들 마음도
노랑빛 마음
최혜리(문경 모전초교 6년)
*비
비는 비는
바람의 친구
언제나 같이 다니니까
비는 비는
심술꾸러기
조그만 물방울 내동댕이 치니까
비는 비는
마귀할멈
무서운 태풍도 만들어 내니까
비는 비는
부지런한 농부
곡식들에게 물을 먹여 주니까
채한섭(문경 영순초교 2년)
*강
계곡에서 산노래를
데리고 온 강은
큰 거울이 된다.
하늘도 담고
산새소리도 모아서
반짝반짝 큰 거울이 된다.
큰 모롱이에서
하늘이 부셔지면
거울 조각조각에서
산새가
후두득 날아 오르고
넓은 들녘에 닿으면
다시 조용히
산새가 모인다.
정진영(영덕 병곡초교 5년)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