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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학생회선거서 운동권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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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의 2004년도 총학생회 선거가 낮은 투표율때문에 연장투표, 보궐선거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운동권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의 한총련을 주도하던 경북대에서 처음으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돼 앞으로 지역 학생운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북대는 27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총 유권자 1만7천710명 가운데 8천923명이 투표(투표율 50.38%)에 참가, 비운동권인 김원경(25.전자전기컴퓨터학부)씨가 5천93표(57%)를 획득해 운동권 후보인 이용순(22.지리학과)씨를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되기는 80년대 초 총학생회가 부활한 이후 처음으로 대경총련(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포함, 지역 운동권 세력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지난 18일 선거를 치렀지만 투표율이 50%에 못미쳐 26, 27일 보궐선거를 치른 대구가톨릭대에서도 비운동권 후보 정상훈(법학)씨가 투표율 50.8%를 기록한 가운데 단독출마해 당선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투표를 끝낸 계명대에서는 비운동권인 박효희(전자공학과)씨가 47.4%의 낮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운동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지난 14일 선거에서 47%의 투표율을 기록한 경일대는 비운동권 후보 김성훈(경영학과)씨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12일 선거를 치른 대구대 역시 48.5%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비운동권 후보끼리 경합을 벌여 이경하(화학교육과) 후보가 당선됐다.

이밖에 영남대는 20일 선거가 과반수를 넘지 못해 21일 연장투표를 실시, 50.6%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운동권 후보인 윤영석(경제금융) 후보가 당선됐으며 대구한의대는 지난 19일 선거가 40% 투표율에 그쳐 26일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선거를 미루자는 학생들의 여론에 따라 내년 3월에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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