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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대초교 강진옥 교사 제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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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난다.

우리 토요일에 선생님 집에 가요". 경주시 안강읍 산대초교 강진옥(31) 교사의 별난 제자사랑에 아이들이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부임후 2년간 6학년을 담임하면서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제자들을 집에 데려가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강 교사.

단순히 교사와 학생이란 관계를 떠나 좀 더 가깝고 진실된 만남을 가질 수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작년 봄 어느 날 한 학생이 "선생님 댁에 가보고 싶어요"라며 조르는 한마디에 '이때가 기회다'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매주 주말이면 4명씩 번갈아가며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 추억만들기'를 시작했다.

제자들과 함께 시장을 보고 게임과 영화를 즐기며, 노래방에 가서 함께 신나게 노래도 부른다.

김치찌개를 끓이고 삼겹살을 구워 함께 저녁을 먹고, 밤에는 라면을 끓여 야식으로 먹으며 진실게임도 한다.

친구들의 어떤 모습을 싫어하는지, 선생님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종종 마음속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는다.

어떤 학생은 가출할 만큼 힘들었던 기억들을 털어놓아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학교생활에 쫓길 때면 가끔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선생님 집에 간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제자 모습을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달아납니다".

아직 미혼인 강 교사는 명랑하고 예의바른 생활로 선배나 동료 교사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올해는 대학원 공부에다 선도교사 수업연구며 인성교육연구, 현장교육연구, 아동발명품지도에도 앞장서 도단위 상을 받기도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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