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그룹에서 각각 112억원과 150억원의 불
법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수감된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인 서정우(徐廷友) 변호사가 11일 검찰에서 "현대자동차로부터 대선자금 100억
원을 현금으로 받아 한나라당에 전액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의 불법대선자금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그동안 묵비권을 행사해오던 서 변호사가 오늘
검찰에서 처음으로 진술을 시작했다고 서 변호사를 접견한 그의 변호인이 알려왔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5대그룹으로부터 받은 불법대선자금은 SK그
룹 100억, LG 150억, 삼성 152억을 포함해 모두 50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검찰이 롯
데, 금호그룹 등을 수사중인 점을 감안하면 액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10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 외에
"LG에서 150억원을 받았고, 삼성에서 112억원을 채권으로 받아 100억원 가까이 현금
으로 환전했으나 삼성에서 나온 현금 40억원은 내가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서 변호사가 묵비권을 포기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한나라
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이 전 총재에게 '고해성사'를 압
박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어 그의 진술배경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박진(朴振) 대변인은 "지금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그러나 검찰수사를 지켜볼 것이며,
책임질 것은 당 차원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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