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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썬앤문 8대의혹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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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 게이트' 사건이 정치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썬앤문 게이트의 최종 종착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라며 8대 의혹을 제기한 뒤 "검찰은 썬앤문 수사에 착수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냐"고 다그쳤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것으로 썬앤문 고문 변호사 역임, 대선후보 후 직접 감세청탁 의혹, 청와대에서 문병욱(文炳旭) 썬앤문그룹 회장과의 식사의혹이 있고, 측근들이 관련된 불법연루 의혹으로는 청와대 이광재(李光宰) 전 국정상황실장이 1억500만원, 여택수(呂澤壽) 행정관이 3천만원, 신상우(辛相佑)씨가 2천만원을 문 회장으로부터 받는 등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이 썬앤문 감세청탁을 위해 지난해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에게 직접 전화했다는 의혹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로 문 회장을 불러 식사를 함께 한 사실 △대통령이 문 회장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고 도움도 받았다고 했는데 그 도움의 내용 △썬앤문 그룹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을 숨긴 이유 등을 따졌다.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은 "썬앤문 게이트는 김대중 정권 말기에 터져 결국 특검까지 실시된 이용호 게이트와 너무 흡사하다"면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선 대통령 처조카와 집사, 아들들이 바람막이를 했고 그 선에서 조사가 끝났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아들도, 조카도, 처남들도 없고 대통령 자신이 바로 종착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썬앤문 파장은 한나라당 쪽으로도 불어닥칠 기세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18일 "문 회장은 옛 민주당, 김성래(金成來) 전 부회장은 한나라당 쪽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천만원씩 건넸으나 불법성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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