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장.직장협의회 간담회

지난 20일 대구시청에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 직장협의회와의 2시간 넘는 간담회에는 각종 불합리한 규정이나 문제점을 바로 잡아 달라는 건의나 제안들이 쏟아졌다.

우선 직협은 상수도본부가 수의계약제도 개선지침에도 불구, 1천만원 이상 공사를 여전히 수의계약하고 단일공사를 분리발주 및 불필요한 공사시행으로 업체와의 유착과 비리의혹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협은 또한 일.숙직 구분없이 1인당 1회 1만원의 당직수당 지급도 비현실적이라며 시정을 촉구했고 시청 직원후생복지회의 직장금고 운영과 증지판매사업 등에 대한 운영권의 이관도 건의했다.

직협조사 결과, 일반직 경우 4급이상과 5급의 정원책정 기준이 4%와 14%인 반면 기능직은 전무하고 6급은 일반직이 31%, 기능직은 4%에 불과한데다 일반직은 모두 9계급이나 기능직은 10계급으로 차등화된 기능직공무원의 직급별 정원책정 상향조정과 계급차별 시정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직협은 보건과 환경, 공업연구사 등 연구직렬이 보건환경연구원과 상수도사업본부의 수질검사소, 정수장에서 근무중이나 인사교류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업연구사들은 정수장에만 근무하는 등 폐쇄적인 인사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토목과 건축, 보건, 환경 등 기술직 경우 행정직과 달리 시에서 통합 관리인사 중이나 시 근무자보다 구.군 근무자의 성적이 높아 구.군 전보를 선호, 문제가 된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직협은 직원수대비 근무성적 만점비율은 시가 3%인데 비해 구.군은 21%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정직의 시-구.군간 인사교류시 7급이하에 대한 전입시험제 폐지와 구.군과의 인사교류 협정체결에 의한 교류 활성화, 광역시의 5급이상 정원(5급 14%, 4급이상 4%)을 광역도(5급 20%, 4급이상 5%)수준으로 상향조정을 촉구했다.

이에 조 시장은 "수당을 비롯해 당장 고칠 수 있는 것과 검토사항, 상부건의 사항 등을 가려 조치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성철 직협회장은 "앞으로 공직사회 문제가 시정되도록 계속 건의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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