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한 로삐아노. 이 곳은 전 세계 182개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구 900명의 작은 도시다.
이 작은 마을에 1년에만 4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3년 설립돼 평화와 일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된 로삐아노. 이 곳 사람들의 삶은 전쟁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KBS 1TV는 25일 밤 10시 성탄특집 '평화의 성지, 로삐아노에서 만난 사람들'편을 방송한다
로삐아노는 전 세계 182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방인의 도시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봉제공장, 목재소, 페인트공 등 새로운 직분을 맡는다.
로삐아노는 가톨릭 정신,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형성된 공동체다.
그런데 로삐아노에는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다른 종교 신자들도 찾아온다.
이들은 가톨릭 공동체인 로삐아노 마을에서 자신이 믿는 신앙생활을 그대로 한다.
전 세계에서 모여 든 사람들은 로삐아노에서 새로운 가족을 이뤄 살아간다.
인종과 민족, 종교가 다른 6, 7명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6개월 정도가 되면 다시 흩어져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지를 연습한다.
노동은 로삐아노 사람들의 의무다.
그러나 이들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월급은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받는다.
그리고 로삐아노의 공장들은 수익의 3분의1을 도움이 필요한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
그들은 이를 나눔의 경제라고 부른다.
이 마을 사람들은 '포콜라레' (이탈리아 어로 벽난로)운동 회원들이다
1943년 23세의 여대생 끼아라 루빅이 시작한 이 운동은 60여년이 흐르면서 세계로 전해졌다.
그 결과 아프리카 카메룬의 폰템 지역에서는 갈등과 전쟁을 계속했던 9개 부족이 '사랑의 동맹'을 맺고 평화를 정착시켰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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