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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싸움 적이 된 옛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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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떠나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으로 간 당직자들과 민주당이 미지급 퇴직금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인사 31명이 지난 10월 퇴직금 4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국고보조금 수령 통장에 가압류 조치를 한데 이어 열린우리당으로 간 당직자 49명도 퇴직금 8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으면 가압류할 태세를 보이자 민주당이 발끈하고 있는 것.

민주당 당직자들은 옛 동지들의 통장 가압류로 국고보조금을 제 때 사용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던 차에 또다시 가압류를 한다는 소식에 섭섭함을 넘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민주당을 상대로 가압류 조치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최소한의 염치를 회복하라"고 걸고 넘어졌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열린당이 수십억 이상의 대선잔금을 갖고 있으면서 대선 때 쓴 외상값과 당사임대료까지 친정에 뒤집어 씌운 것은 몰염치, 몰인정, 몰도의"라면서 "자식들 밥을 굶기면서 쌀독을 퍼서 집을 나간 비정한 어머니가 되지 말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현재 재정난으로 당사 임대료는 물론 직원 월급과 활동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형편인데 국고보조금 통장까지 묶여 옴짝달싹 못할 처지라 한다.

열린우리당으로 옮겨 간 한 당직자는 이에 대해 "남들은 건물 한 층을 세 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10층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는 부자가 무슨 생트집이냐"면서 "당연히 줘야 할 퇴직금에 대해 일언반구라도 있었다면 법적 대응에까지 나섰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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