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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현역70% '탈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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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자료 사전유출 '一波萬波'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을 포함한 현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하는 내용을 담은 당무감사 및 여론조사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를 토대로 볼 때 공천 안정권에 든 의원은 전체(27명)의 30%(9명)에 불과하고, 70%(18명)가 경선을 통한 공천 내지 원칙적 경선배제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당 비대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각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당무감사, 상대당 후보 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A~E 등급으로 분류, A급은 단수추천, B급은 선별적 단수추천, C.D급은 경선, E급은 경선 배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 5등급을 3등급으로 재분류, 공천 대상자를 선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27개 지구당의 경우 A, B급으로 분류, 공천이 확실시되거나 유력한 곳은 9곳으로 대구는 강재섭(姜在涉).이해봉(李海鳳).박승국(朴承國) 의원, 경북은 이상배(李相培).김일윤(金一潤).이상득(李相得).이병석(李秉錫).임인배(林仁培).김광원(金光元) 의원에 불과했다.

반면 C,D급으로 분류, 경선이 불가피하거나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가 유력한 지역으로 대구 8곳(D급 6곳), 경북 9곳(D급 5곳)이었으며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의원은 김찬우(金燦于) 의원이었다.

여기다 윤영탁(尹榮卓).박헌기(朴憲基).주진우(朱鎭旴) 의원의 경우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사실상 공천 후보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돌려준 일이 있는데 상당히 (일부 언론보도와) 일치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러나 공천 자료로 참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무처 당직자들의 주관적 판단도 많고 평가원칙을 두고 논란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내부 참고자료로 한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또 "자료가 유출됐거나 해킹당했으면 책임자를 찾아내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승국(朴承國) 사무1부총장은 "나도 당무감사 결과를 보지 못했고 누군가가 음해적인 의도에서 자료를 유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C~E급으로 분류된 의원들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지역 한 재선 의원은 "누군가 작위적으로 자료를 제작, 유출했다"며 "자료 폐기는 물론 유출자를 엄중 문책하고 원점에서 공천작업을 다시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정경훈.김태완기자

사진 : 29일 오전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이해구의원이 공천심사와 관련한 이재오사무총장의 발언을 반박하는 도중 최병렬대표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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