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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독도 우표분쟁, 50년전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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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분쟁 50년'.

우리 정부가 오는 16일 발행할 예정인 '독도의 자연' 우표 4종류(갯메꽃, 왕해국, 숨새, 괭이갈매기)를 놓고 한.일 외교마찰과 '인터넷 전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의 우표분쟁은 이미 50년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보통신부 우표고증 심사위원인 허진옥(56)씨가 수집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54년 당시 체신부는 독도의 전경을 담은 독도우표 3종(2환.5환.10환짜리)을 만들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외교부는 '독도우표'가 붙은 우편물은 아예 받지 않겠다고 공포, 우표분쟁이 시작됐던 것.

하지만 만국우편연합(UPU:Universal Postal Union)법상 '우편물 중계의 자유보장' 조항에 따라 우리의 '독도우표'가 붙은 우편물이 일본으로 보내졌고, 일본 정부는 편법으로 독도우표에 '먹칠'을 해 받는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허씨는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이 독도우표를 제작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 일본보다 빠른 54년 9월15일부터 보통우표인 독도우표 3종 총 3천만장을 발행했다"고 증언했다.

허씨는 또 "54년 8월15일(광복절)은 독도에 등대를 설치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불과 2년 전에도 독도우표가 발행됐다.

2002년 8월1일 전국적으로 총 32종이 발행된 내고향 특별우표 경북편에 '독도', '안동차전놀이' 2종류의 우표가 나왔던 것. 당시 '독도우표'는 90만장이 제작됐으나 일본정부는 아무런 외교적 대응이 없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올해 초 일본정부는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며 새로 발행될 2004년 '독도우표'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독도가 아예 일본땅이라고 주장해 우표전쟁은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한편 1932년 남미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는 '우표'로 인해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두 나라간 문제가 됐던 곳은 국경을 맞대고 있던 '그란차코' 지방. 서로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던 '그란차코'를 두고 파라과이에서 먼저 이곳을 그린 '지도우표'를 제작했다.

이에 당황한 볼리비아 정부는 엄중히 항의하며 이에 대응, 1935년 2월 총 24종의 '차코지도우표'를 발행했으며 결국 두나라는 '차코' 지방을 두고 '우표전쟁'를 치렀다.

1939년 4년간의 전투로 볼리비아는 '차코' 땅을 잃고 평화협정에 서명, 전쟁은 끝났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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