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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차 번호판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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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로부터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빈축을 받아온 전국 단일 자동차 번호판(본지 7일, 31면 보도)이 도입된지 10여일만에 전면 개편으로 방침이 바뀌어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새로 발급하고 있는 번호판이 식별성은 향상됐지만 디자인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 시민 디자인 공모와 디자인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다음달 중순까지 개선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건교부는 아울러 "1973년 이래 큰 변화 없이 30년간 유지해온 현행 번호판 체계의 전면 개편도 계획하고 있다"며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거쳐 식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관상 멋있도록 색상.글자배열.글자 크기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공모기간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이며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 홈페이지(www.car.go.kr)의 자유게시판에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정부는 당초 '대구''서울' 등 지역 표시를 없앤 자동차번호판을 제작, 주소지 이전과 관계없이 같은 번호판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번호판 교체에 나섰으나 디자인때문에 시행 초기부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건교부 홈페이지는 지난 2일 이후 연일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아냥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박건배(45) 교수는 "조형물에 대한 심미적 안목이 배제된, 행정편의적 발상의 대표적 사례"라며 "2열 표기방식과 색상의 교체는 물론 규격도 바꾸는 등 차량이 갖는 스피드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 전국 번호판은 현재 제작되고 있는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운 번호판 금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발급될 예정이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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