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는 친구" 동티모르 영부인 대구 방문

"대구시에서 동티모르를 위해 도울 수 있으면 언제든지 기꺼이 나서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시간이 되시면 올 7월 동티모르를 한번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일 오후 대구시를 방문, 조해녕 시장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눈 동티모르 대통령 영부인 커스티 스워드 구스마오 여사 일행은 지난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때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지원과 환영에 감사의 뜻을 거듭 전하면서 대구와 동티모르 사이의 우호를 강조했다.

조 시장은 "지난 여름 대구 U대회때 선수단을 파견해 줘서 영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U대회를 계기로 동티모르와 대구 사이에 정이 크게 쌓였으며 서로간 우호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반겼다.

이에 구스마오 영부인은 "이번 방문에서 많은 새로운 친구를 만났고 서로 협조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나눴다"며 "경북대총장 등이 7월에 동티모르를 방문할 예정인데 시장님께서도 방문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구스마오 영부인은 "동티모르를 방문한 사람들은 무(無.제로)에서 시작하는 동티모르 사람들에 감명을 받는다"고 소개한뒤 "이런 재기노력은 한국민들에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라며 신생독립국으로서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구스마오 영부인은 또 "구미시 방문에서 구미시와 동티모르의 어느 도시와의 우호적인 자매결연을 맺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구미시에서의 일들이 다른 도시에게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 시장은 "역경을 딛고서 나라의 독립을 쟁취한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한 뒤 "대구시에서도 기꺼이 도움을 주도록 나서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영부인과 헤어지기 전 부친이 직접 그렸다는 그림을 공식선물과 함께 전달하며 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대구 방문에는 방한 강행군으로 피로가 겹친 외무장관 호세 라모스 홀타 박사는 빠졌으나 지난해 U대회때 동티모르 선수단을 이끌었던 이은택 목사부부와 이종현 경북대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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