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68호 '경산의 삽살개'보호.육성을 위해 문화재청에서는 적극적인 반면 정작 경산시에서는 사육장 토지매입비의 시비를 확보치 못해 국.도비를 반납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992년 '경산의 삽살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이후 매년 2천300만원(93년)∼1억7천만원(2003년)의 사료.방역.연구비 등을 지원 관리하고 있다.
또한 (사)한국삽살개보존회(회장 김광일)에서도 지역 상징성이 있는 '경산의 삽살개 보호육성법(안)' 제정을 위해 지난 2001년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국회는 오는 2월 중 상정을 위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손준철 전문위원(2급)과 장태성 입법조사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관계자 등 4명이 15일 경산 삽살개 사육장을 방문한다.
경산의 삽살개 보호육성법은 삽살개의 혈통보존 및 보호육성을 위해 경산시장이 종합적인 계획수립 시행및 이에 관한 심의위원회 설치와 하양읍 대조리 일대의 보호지구 지정, 삽살개 반출 및 변경사항 발생시 신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또 안정적인 삽살개 보호 육성을 위해 현재 사육장인 하양읍 대조리 810번지 주변 9천253평의 토지 매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2003년 국비 1억8천100만원과 도비 2천327만원을 확보했으나 경산시에서는 시비 5천400만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연말 국.도비 예산을 반납했다.
경산시의회는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지금 당장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없다.
토지매입을 할 곳이 시가 역점 추진사업인 경마장 유치를 위한 예정지로 위치가 적절치 않다" 는 등의 이유로 시비 확보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하지홍(51.유전공학부) 교수는 "경산의 삽살개가 지니는 학술·문화 및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정작 경산시에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도 "정부와 국회차원에서는 경산의 삽살개 보호 육성을 위해 예산지원과 법률(안) 제정을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지역에서는 '빛이 잘 나지 않는 사업'이라며 지원된 국.도비 예산조차 시비 확보를 하지 못해 반납하는 등 문화상품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진도군과 전북 임실군에서는 진돗개와 오수개를 활용한 테마파크 조성 등 문화상품화를 추진중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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