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간 극동지역을 강타한 조류독감으로 베트남에서 12명이 숨졌으며 이 가
운데 대부분은 어린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0)가 13일 밝힌 것으로 워싱턴포스트지
가 14일 보도했다.
WHO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조류독감은 지난 1997년의 조류독감 사태보다
도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감염 환자로 확인
된 14명 가운데 12명이 숨졌다.
사망자중 11명은 어린이고 나머지 한 명은 성인이었다.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으로 병아리 4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조류독감 확산을 막
기 위해 3만 마리가 도살됐다.
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희생자의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홍콩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N1로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조류독감으로 1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가 죽거나 도살됐으며 일
본에서도 79년만에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 병아리 6천여마리가 폐사했다.
WHO의 독감 담당 책임자인 클라우스 슈토어는 변종 조류독감은 가금류와 야생
물새에 국한되지 않고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인체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류독감이 인간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염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
직 없지만, 베트남의 조류독감 희생자들이 대부분 조류독감으로 병아리들이 집단 폐
사한 마을들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감염자들이 병아리에 의해 직접 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홍콩에서도 2명이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1명이 숨
졌는데 이번 겨울 조류독감은 18명의 감염자와 6명의 사망자를 낸 1997년 조류독감
사태 후 최대 규모라고 포스트는 전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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