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자녀와 손자에게 주려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모정'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은평구 모 대형 할인점에서 주부 김모(29)씨가 두살
난 아들에게 먹이기 위해 바나나를 훔쳐 나오다 할인점 직원에게 들켜 경찰에 입
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아들에게 줄 바나나 뿐만 아니라 한우 갈비찜과 명란젓 등 24만7천원어
치 식품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을 하는 남편 수입이 줄어 월 100
만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이고 싶어 범행했다"며 "설을
앞두고 고기 반찬이라도 마련하려고 갈비까지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께 같은 대형할인점 의류매장에서 11살난 손자에게 주려고
스웨터를 훔친 이모(64)씨가 붙잡혀 서울 서부경찰서에 의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지하 단칸방에서 딸 내외와 어렵게 사는데 할인점에서 예쁜 아동복을
보니 함께 사는 손자 생각이 불쑥 들어 나도 모르게 옷을 훔쳤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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