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0일 "최근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을 주는 국가가
북한보다는 미국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집권세력의 안보무지
내지는 통일환상, 더불어 친북좌경세력들의 발호 방치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한총련 등 친북세
력에게 온정을 베풀고 북한노동당 간부인 송두율씨를 엄호하는 것을 보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대북송금 관련자를 특별사면하려는 것은 국법질서를 파괴
하고 이적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일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정치부패는 근원적으로 권력구조에 있는 만큼 한계에 이른 대통령제
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으로 끝내고 내각책임제로 바꿔야 한다"며 "4.15 총선에서
각 당이 내각제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자민련 말살기도에 유의한다"며 "특히 열린
우리당은 자민련을 반개혁세력으로 몰아세우지만, 그들이 입으로만 부르짖는 개혁은
결국 북한에 접근하려는 개혁인지 실체를 국민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외교정책과 관련, 김 총재는 "노 대통령은 외교통상장관을 경질하면서 자주외교
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자주'를 신주처럼 모시고 사는 나라는 북한밖
에 없다"며 주한미군 후방이전 반대 및 조속한 이라크 파병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당시 노무현 후보 진영의 불법자금이 한나라
당의 10분의 1을 넘었다고 하는데, 노 대통령은 정계은퇴 선언을 과연 어떻게 처리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의 의욕과 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인을 조속히 경제현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제공한 불법
선거자금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사를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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