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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퇴원'도 옛말...'명절보다 건강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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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도 예전같지 않죠. 설 연휴 전에 퇴원해도 되지만 며칠 더 요양하고 설 연휴가 끝나면 퇴원하렵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이모(49.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씨는 설날 전에 퇴원이 가능하지만 설 연휴 이후로 퇴원을 미뤘다.

장남인 이씨는 제주(祭主) 역할을 해야 하지만 몸이 개운치 않아 남동생에게 이를 맡겼다는 것.

설 연휴를 앞두고 환자 퇴원율이 수 년 전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달라진 설 풍속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명절 연휴가 임박하면 병원 원무과에는 퇴원 절차를 밟으려는 환자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해가 갈수록 이런 현상이 수그러지고 있다.

대구의 2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1999년과 2003년도 설날 연휴 기간의 환자 재원율(입원환자 수/병상 수.평소 90% 안팎)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경우 재원율이 2003년 설날(2월1일)을 기준으로 2일 전 78.3%, 1일 전 71.6%, 설날은 71.2%였다.

반면 99년에는 설날 2일 전 재원율이 65.5%, 1일전 63.5%, 설날 62.2%. 결국 2003년은 1999년 때보다 재원율이 10% 포인트 정도 높아 퇴원 환자가 크게 줄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설을 이틀 앞둔 19일에도 퇴원 환자가 많지 않아 이번 설 연휴 기간의 재원율은 지난해 설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병원 김해국 고객관리팀장은 "평소 재원율이 90% 안팎인데 설을 쇠기 위해 퇴원하려는 환자들이 줄어 설날을 이틀 앞둔 19일의 재원율이 82%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영남대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3년 재원율은 설 전날 72.2%, 설날 72.6%, 설 다음날 74.6%를 보였는데 이는 99년의 각각 68.9%, 70%, 72%보다 2, 3% 포인트 높았다.

이명섭 원무과 계장은 "19일의 경우 100여명이 퇴원을 했는데 이는 평소보다 조금 많은 정도"라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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