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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결국은 유권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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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여럿 죽이네…'.

지난 12일 박재욱(경산.청도)한나라당 의원이 구속된 이후, 그 불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요즘 상황을 빗댄 얘기다.

공천 헌금을 한 혐의로 윤영조 경산시장과 김상순 청도군수가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한꺼번에 긴급체포됐는가 하면 19일에는 대구구치소에 나란히 수감되는 개운찮은 장면이 연출됐다.

물론 검찰은 여기에서 수사를 끝내지 않을 듯하다.

이왕 '판'을 벌인 마당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겠다는 자세다.

검찰은 설 연휴 후에 공천 헌금 혐의가 있는 일부 도의원 등과 윤 시장, 김 군수가 거액을 조성한 경위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때문에 다음 차례가 누가 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불안에 떨며 설을 쇠는 이들이 한둘이 아닐 것 같다.

19일 오전 이의근 경북지사가 갑작스레 대구지검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도 관계자는 이지사가 김성호 대구지검장을 만난 이유를 "(긴급체포된) 모양새가 꼴사납고, 민심이 흉흉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음의 방증이다.

또 윤시장과 박 시장의 헌금액 5억원은 몇몇 국회의원들의 '협정가'였다는 엽기적인 얘기까지 들려온다.

공천 대가로 받는 액수마저 국회의원들끼리 형평을 맞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제대로 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를 지켜보면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까지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추악한 거래를 해온 장면을 숱하게 봐왔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들의 책임이다.

후보자를 잘 살피지도 못하면서 당(黨)만 보고 투표를 해온 지역 사람들의 업보일지 모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올 4월 총선에는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과연 어리석은 일일까?

박병선(사회1부)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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